[리뷰] 2050 거주불능 지구


추수밭 출판사의 "2050 거주불능 지구"를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의 제목 ‘2050 거주불능 지구’를 보고 제일 먼저 든 생각은 ‘책을 더 잘 팔아 돈을 더 벌기위해서’ 지었다는 생각이었다. 초등학생 과학시간때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에 대해 배운 기억이 난다. 인류가 배출한 이산화탄소로 인해 열기가 대기 바깥으로 못빠져나가 지구가 천천히 더워진다는 이야기. 그땐 ‘그저 그런 흥미를 끌었던 이야기’에 불과했고 실생활에 전혀 와닿지 않았다. 신문에 몇십년만에 한번 일어나는 일, 사상 최악의 더위, 사상 최악의 가뭄 등은 많이 봤어도 ‘그냥 그저 그런 신문의 자극적인 이야기’로 들렸고, 내가 그런 최악의 기후재난에 직접적인 피해는 안받으니 ‘나부터 움직여 전기를 아끼자’는 생각은 한번도 못해봤다.


하지만 이책을 읽고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각심이 피부로 느껴질 정도로 현실로 다가왔고 내가 기후재난에 대해 안일해 왔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미 재난은 닥쳐왔고, 미래는 결정되었다”, “상황은 심각하다.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책 표지 뒤에 나온 문구이다. 지구가 단지 1도 오른다는 이유로 입는 지구적인 피해는 막강했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리면 우리가 알고있는 해안 도시들은 수중도시가 된다. 산불의 빈도가 많아져 이산화탄소 농도가 늘어난다. 몇백년만에 한번 일어날 재난이 일상적인 날씨가 된다. 경제가 대공황을 넘어 대몰락한다. 바이러스가 더 잘 퍼지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바다 오염이 더 진행되어 바다에 사체가 쌓이고 있다. 책의 자극적인 문구들은 일부러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위한 작가의 트릭이 아니라 우리 미래에 닥칠 현실이었다. 하지만 인류는 기후재난에 대한 제대로된 대처를 하기는 커녕 2016 파리 기후협약을 서로가 책임을 지지 않으려하는 완전한 사기극으로 만들었다. 미국만이 오바마 대통령이 나서서 대대적인 변화를 약속했지만 그마저도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한 사기극이라며 탈퇴함으로써 사실상 파리 기후협약은 흐지부지되었다.


작가는 마지막에 ‘한사람처럼 생각하기’를 강조하였다. 우리가 알고있는 딱하나의 문명은 인류의 문명이다. 그동안 우리가 쌓아왔던 꿈만 같던 문명이 기후재난으로 인해 한순간에 망가지게 할 순없다. 인류가 화성으로 진출한다고 하지만 현실적으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기술력으론 지구이외의 행성은 선택할 수 없다. 이 커다란 지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도구가 더이상 사용 못하는 상태가 되면 새로운것을 구입하면 되지만 지구는 그러지 못하지 않는가. 모두가 ‘한사람처럼’ 생각하여 위기를 인식하고 행동에 옮겨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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